청소년월드컵, '스카우트를 유혹하라'
기사입력 2007-08-15 09:53
| "미래의 대물 어디 없나" EPL 등 각국 에이전트-스카우트 대거 입국 |
| 윤빛가람 이미 벨기에서 콜 배천석-주성환도 주목 받을듯 |
이번엔
누구?18일 개막하는 FIFA(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17세 이하)은 단순히 꿈나무들의 축구 축제가 아니다.
더 큰 무대를 향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발판이다.
최근 러시아 리그 FC 모스크바로 진출하기로 한 차세대 공격수 심영성(제주)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한국의 주공격수로 출전했다가 이런 기회를 잡았다.
관중석 어느 한 켠에서 먹잇감을 찾는 독수리처럼 도사리고 있던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함께 출전한 서울의 이청용도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에 눈도장을 찍었었다. 아스널 스카우트는 한국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이청용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어김없이 각 국 에이전트와 스카우트가 몰려오고 있다. 누가 심영성의 뒤를 이어 해외 진출의 기회를 잡을 것인가가 덩달아 관심사로 떠오른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관계자가 이번 청소년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 감독의 경우 처럼 각 국 구단 관계자들이 청소년월드컵을 탐색하기 위해 입장권 입수 방법 등을 타진하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EPL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벨기에, 러시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유명리그의 스카우트들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대학 진학이나 K-리그 진출보다 해외로의 직행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치열한 눈도장 찍기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간판 미드필더 윤빛가람(부경고)이 일단 선두다. 윤빛가람은 지난 2월 유럽 전지훈련때 벨기에 1부리그 안더레흐트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아놓은 상태.
안더레흐트는 이번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윤빛가람을 점검할 예정이다. 비단 안더레흐트 뿐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FIFA가 인정한 차세대 유망주 윤빛가람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축구계는 내다보고 있다.
공격라인의 양대산맥인 배천석(포철공고)과 주성환(광양제철고)도 윤빛가람 못지 않은 재목으로 평가돼 귀추가 주목된다. < 최만식 기자 scblog.chosun.com/cms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