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민희진, 투자자 거짓말 의혹…뉴진스도 알고 있었나 "되든 안되든 끝까지"[종합]

백지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9 18:12


민희진, 투자자 거짓말 의혹…뉴진스도 알고 있었나 "되든 안되든 끝까지"…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속사정을 알고 있었을까.

9일 한 매체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외부 투자자의 손을 잡고 뉴진스를 어도어에서 빼내려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은 민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로 있었던 지난해 8월,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 A씨로부터 50억원을 투자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박 회장은 A씨가 다보링크를 인수한 뒤 실질적인 경영권을 민 전 대표에게 넘기고, 민 전 대표는 증자를 통해 엔터사업 자금을 확보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민희진, 투자자 거짓말 의혹…뉴진스도 알고 있었나 "되든 안되든 끝까지"…
이 과정에서 민 전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돼지XX"라 칭하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고,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 회장은 현실적으로 민 전 대표가 어도어에서 나와야 뉴진스도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고.

민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을 당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코미디"라며 배임 혐의를 일축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민 전 대표가 외부 투자자를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민 전 대표는 "투자를 받기로 했다거나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박 회장이 처음으로 자신의 실명을 오픈하고 이러한 민 전 대표의 거짓말 때문에 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한번 민 전 대표를 향한 의혹이 제기됐다. 민 전 대표는 아직 박 회장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민희진, 투자자 거짓말 의혹…뉴진스도 알고 있었나 "되든 안되든 끝까지"…
그렇지만 이는 민 전 대표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진스 멤버의 가족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온 만큼,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정 공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비롯한 법적 조치나 위약금 배상의 의무는 없으며, 어도어와 약속했던 스케줄은 모두 마무리하겠지만 이 일정이 끝나면 민 전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게 멤버들의 의지였다.

하지만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또 호주와 베트남 이중국적자로 올초 E-6 비자 만료를 앞둔 하니의 비자 연장을 위한 서류도 절차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민 전 대표와 관련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뉴진스는 향후 어도어와의 전속계약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어쨌든 뉴진스는 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를 끝으로 어도어와의 공식 스케줄이 모두 마무리 된 만큼, 어도어와 별개로 독자활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멤버들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패션 매거진 한복 화보 등에서 뉴진스의 이름 대신 멤버들의 본명만을 내세우는 등 선을 긋고 있다. 또 5일에는 독자 계정 진즈포프리에 "새해 마음가짐 제출"이라며 MBC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뭐가 됐든,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라고 멤버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담긴 짤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 뉴진스 아닌 뉴진스의 활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