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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진짜 힘들었다. 솔직히 포기할까도 싶었다."
요스바니는 쿠바 출신이다. 한국에서 부상 재활을 하면서 타지에서 홀로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대한항공이 남은 시즌을 동행하기로 결정하기 앞서 요스바니 스스로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갈까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요스바니는 "진짜 힘들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다. 솔직히 포기할까 싶었다. 그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포기하지 않은 한 순간이 있었는데,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그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깨 회복세가 보이지 않았을 때는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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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는 이날 활약상과 관련해 "2개월 동안 재활한 결과다. 고독한 싸움에서 빠져나오고 싶었고, 빠져나온 게 오늘의 모습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몸 상태는 솔직히 100%는 아니다. 어깨에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 스윙이 아직 빠르게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더 붙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합류로 선두 현대캐피탈을 추격할 동력을 얻었다. 9일 현재 1위 현대캐피탈은 시즌 성적 17승2패 승점 49, 2위 대한항공은 12승7패 승점 39를 기록하고 있다. 6라운드까지 부지런히 따라붙어야 하기에 요스바니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래야 대한항공은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다.
요스바니는 "왜 팀이 (막심이 아닌) 나를 선택했는지 더 잘 알 것이라 믿는다. 현대캐피탈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현대캐피탈은 잘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더 좋은 내용으로 훈련하고 있다.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선두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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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