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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후유증 예방하려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23 09:53


백내장 수술은 '10분 수술'이라고도 불린다. 점안 마취면 충분하고 레이저 기술 등이 도입되면서 빠르면 10분 안에 수술이 끝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누군가는 '백내장 수술은 수술도 아니다'며 가볍게 여기기도 하지만, 막상 수술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백내장이 가장 많았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피해구제 신청의 대부분은 '수술 후 부작용' 때문이었고, 주요 원인은 안내염, 후발 백내장, 후낭 파열 등이었다.

매일 백내장 환자를 만나는 안과의사로서는 속상한 소식이었다. 낮은 문턱 때문일까 아니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기 때문일까. 백내장 수술 전 이러한 합병증, 주의사항 등에 대해 과연 나는 환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

백내장은 노화 등으로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이다. 이렇게 지저분한 수정체를 갈아 없앤 뒤 깨끗한 새 수정체를 넣어주는 것이 백내장 수술이다.

백내장 수술 대상인 수정체를 싸고 있는 얇은 막 뒷부분에 '후낭'이라는 것이 있는데, 수술 중 이 주머니가 찢어지는 것을 후낭파열, 수술 몇 개월 후 이 주머니가 다시 더러워지는 것을 후발 백내장이라 한다. 후발 백내장은 간단한 레이저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후낭파열과 안내염은 추가적인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후 눈 안에 균이 자라는 안내염은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소송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합병증 외에도 난시나 건조증과 같은 일시적이거나 경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의학적 부작용이나 합병증이라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규정짓기 어렵고 숙련된 의사에게도 종종 발생하므로 이를 예측 또는 예방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래도 내게 방법을 묻는다면 다음과 같다. 고혈압, 당뇨병, 포도막염 등 기저질환이 있으면 위험도가 올라가므로 진료 시 본인의 질병이나 복용증인 약에 대해 알리고, 수술전후 혈압, 혈당 조절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수술 후에는 자신의 경과를 잘 살펴야 하는데, 눈에 통증이 있거나 충혈이 있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안대를 부착한 채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최근 많이 시행되는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면 고비용인 수술인 만큼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나 거리 등에 대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받고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절차가 간단해지고 비용도 낮아지는 등 백내장 수술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여전히 눈은 내 몸의 9할이므로 수술 전 적절한 수술시기와 삽입될 인공수정체의 종류, 수술 받을 병원 등을 꼼꼼히 따져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영훈 원장


양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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