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휴대전화 글자를 키우게 되거나 늘 보던 책인데 갑자기 안경을 벗고 봐야 잘 보일 때 '드디어 그것이 왔구나'하고 직감한다. 바로 노안이다.
그간 노안 진단이 환자들에게 절망감을 주었던 것은 아무래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일 것 같다. 비단 환자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어쩔 수 없으니 불편해도 적당히 참고 지내시라'는 얘기밖에 해줄 것이 없었던 안과의사들에게도 노안은 마주하기 싫은 답답한 질환 중 하나였다.
그런데 최근 노안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이 나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속 시원한 해결책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받으면 젊을 때와 가장 가까운 눈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가까운 것'과 '먼 것' 가운데 하나를 양자택일해야 했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을 받고도 상당수의 사람이 돋보기를 써야 했고, 이 때문에 백내장 수술은 어떤 면에서는 반쪽짜리 해결책밖에 되지 못했다. 하지만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가까운 것과 먼 것 동시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보고자 하는 것에 따라 특수한 렌즈가 2개, 많게는 3개까지 알아서 초점을 조정해 주기 때문에 이 수술을 받고 나면 안경을 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노안을 늙어서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화끈한' 치료법이 없었기 때문인지, 근거리 작업 시 초점이 잘 맞지 않아서 앞이 잠시 흐릿하게 보이거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등의 증상이 있어도 혼자서 속앓이만 한다. 그러나 안과 영역도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하루빨리 병원을 방문해 본인에게 맞는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젊을 때의 눈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리 요원한 일만은 아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양영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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