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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 25년 동안 크루즈배에서 살고 있는 미국인 사업가가 유람선에서의 삶을 소개해 화제다.
그는 하루 5시간씩 투자 관리 업무를 하면서 경비를 마련하고 있다.
유람선 로열 캐리비안을 운영하는 회사는 그를 위해 갑판 한쪽에 '슈퍼 마리오의 사무실'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침실 2개짜리 아파트를 가지고 있지만, 주로 바다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비어 있다,
약 15일간의 '육지 생활' 동안 그는 병원을 가거나 은행을 방문한다.
또한 클럽을 찾아 춤을 주고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버거를 즐긴다.
그는 "오랫동안 배에서 생활을 하니 육지에서 직선으로 걷는 것이 힘들 정도"라며 "육지에 있을 동안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자주 찾았는데 그럴 때마다 체중이 늘었다"고 전했다. 배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동안에도 그는 육지 여행보다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는 크루즈에서 지내는 삶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라운지에서 춤을 추거나, 저녁 식사 후 간단한 술과 함께 TV로 농구나 축구 경기를 시청한다. 배에서 하는 모든 일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이어 "배에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육지에 있는 것보다 배에 있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 때문에 1997년 처음 크루즈를 탔다가 매료됐다.
이후 몇 개의 크루즈 라인을 승선했다가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엔 운항이 멈춰 약 15개월간 육지에서 살았다.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고 말한 그는 "내가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