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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벨기에 상공에서 비행기가 연이어 벼락에 맞는 사고가 발생해 화제다.
당시 일부 승객들은 "쾅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를 맡았다고 보고했다.
다른 승객은 "갑자기 섬광과 함께 폭발음이 들렸다"고 주장했다.
브뤼셀 순환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을 보면 비행기를 관통한 낙뢰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생생히 포착됐다. 다만 이 비행기는 운항을 이어가 카타르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 항공사 조종사는 "낙뢰가 항공기에 떨어지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뢰는 일부 계기를 이상 작동하게 만들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번개가 한쪽 끝으로 들어와 다른 쪽 끝으로 나갈 수 있으며 표면적인 손상만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만 낙뢰가 친 후에는 전자 장치, 기계가 고장 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여객기는 5000시간마다, 즉 1년에 한 번꼴로 번개에 맞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