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하면서 화장품 소비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소비자들은 샘플을 묶어 판매하는 중고 거래나 소용량 제품을 이용하는 반면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명품 화장품 매출이 10~20% 신장하고 있다.
고가 화장품도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 늘었다. 이중 명품 브랜드가 많이 포함되는 색조화장품 매출만 보면 증가율이 25%에 이른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화장품 매출은 16.1% 증가했으며 올해(1∼9월) 현대백화점의 명품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13.1%를 기록했다.
일반 화장품 업체들도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을 더한 고가라인 추가 출시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은 지난 4월 고가 피부관리 라인 알파낙스를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밖에 쿠팡은 에스티로더, 르네휘테르 등 고급 화장품 전용 로켓배송 서비스인 '알럭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