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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설립을 약속한 공익재단이 최근 사무국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범 추진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 대표와 운영을 책임질 사무국장으로 국내 대기업 공익재단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사회공헌 전문가를 내정했으며, 연내 주무관청에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키움재단'은 장학, 학술사업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와 문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사장으로는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원로 인사를 선임해 재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재단 대표이사는 다우키움그룹에서 중책을 맡아온 임원이 사회복지전문가 5∼6명을 이사로 초빙해 이끌어 갈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의 공익재단 설립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뒤흔든 '라덕연 주가조작 사건'과 연관이 있다.
그는 작년 4월 8개 종목 동시 하한가로 주가조작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기 2거래일 전 하한가 종목 중 하나였던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해, 대규모 시세조종에 연루되거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에서 발생하는 특이사항을 미리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자진해서 물러났으며, 주식 매각 대금 605억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의 다양한 의혹을 들여다본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그를 무혐의로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했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는 여러 공익재단이 운영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2000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만들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신증권은 1990년 대신송촌문화재단을 만들어 장학생, 학술연구, 문화예술 등을 지원해왔다. 이 밖에도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에서도 여러 공익재단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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