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단위 기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애플은 3억 2384만달러어치를,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억 7453만달러, 1억 7415만달러를 순매도 결제했다. 지난달 '블랙먼데이' 당시의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달 말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나스닥100 지수 역시 7월 기록한 고점을 향해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이후에는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로 미국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지수가 고점에 달한 상태에서 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미리 주식을 매도하게 되며, 이번 달 미국 주식 순매도는 이 같은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