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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드랑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10년 동안 명반(백반)을 사용한 베트남 여성이 결국 알루미늄에 중독됐다.
하노이 바끄마이 병원 독극물 통제 센터에 따르면, 혈액 내 알루미늄 수치는 리터당 12마이크로그램(mcg)를 초과하면 안 되며, 24시간 소변량 기준 12mcg를 넘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이 환자의 혈중 알루미늄 수치는 리터당 12.5mcg, 소변 알루미늄 수치는 47.37mcg였다.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나타나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증상이 아니었다.
명반(alum) 또는 백반은 황산 알루미늄·알칼리 금속·암모늄 등 황산염과 복염의 총칭이다.
명반은 식품 첨가물로 사용되거나 수처리에 사용될 수 있다. 적절한 양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알루미늄 중독을 일으키지 않지만 다량 섭취 시 구토, 설사 등 소화관 염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명반은 녹말 이쑤시개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녹말 이쑤시개 튀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었을 때 전문가들은 섭취하면 안 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체내 알루미늄 중독은 피부 증상을 주로 호소하지만 소화기계, 골격계, 혈액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치매, 두통, 기억장애 유발 등 신경계 질환과도 관련이 될 수 있어서 주의를 요한다.
베트남 의료진은 "환자가 명반을 장기간 사용한 탓에 알루미늄 중독에 걸렸다"며 "외용제로 인한 알루미늄 중독 사례는 보기 드물다"고 전했다.
환자는 한 달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1일 퇴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