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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아내에게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한 뒤 수십 명의 남성들이 성폭행하게 한 70대 남편이 재판을 받는다.
프랑스 매체 르몽드에 따르면, 아비뇽 인근에 거주하는 71세 남성 도미니크와 범행에 동참한 성폭행범들이 법정에 섰다.
경찰은 총 72명의 남성에 의해 자행된 92건의 강간 사건을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5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일부는 이미 사망했다.
이들은 기혼, 미혼 등이었으며 지게차 운전사, 소방관, 회사 사장, 기자 등도 포함돼 있다. 대부분 한 번만 범행에 참여했지만, 일부는 최대 여섯 번까지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이들의 강간 장면을 촬영하고, 다른 남성들을 비하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강간을 부추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돈은 오가지 않았다.
아내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수면보다는 혼수상태에 더 가까울 정도로 강한 약물을 아내에게 먹였다"며 "최근에서야 이런 끔찍한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앞서 도미니크는 2020년 9월 쇼핑몰에서 여성 3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경비원에게 적발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노인의 집을 수색해 온라인으로 남성들을 모은 컴퓨터 기록과 녹화 영상, 음란 사진, 강력한 진통제 등을 찾아냈다.
이로 인해 아내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번 재판은 12월 2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