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단체 설문…"국민 61% '의대 입학정원 증원 과학적 근거 없다'"

충북대병원·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일 오전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증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민 5명 중 3명은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31일부터 2일간 전국의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다(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는 의대 정원의 점진적 증원을 원했으며, 61.4%는 정부의 입학정원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응답했다.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입학정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65%였다. 또한, 64.5%는 현재의 의료사태가 더 악화될 것이며, 67.4%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공백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의교협은 "이제 국민들마저 입학정원 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었으며,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응급의료체계는 잘 운영되고 있고, 문제가 되는 곳은 일부일 뿐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국민들은 가까운 주변에서 환자와 환자의 가족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e-mail]

자료제공=전의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