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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으로 특선급 신선한 바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08-15 16:02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으로  특선급 신선한 바람
지난해 제28기 경륜선수 후보생들이 훈련을 위해 모인 광명스피돔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2024년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28기 훈련원 차석 석혜윤(S1, 수성), 3위 임재연(S3, 동서울), 4위 민선기(S2, 세종), 5위 원준오(S2, 동서울) 외 8위 김준철(S2, 청주), 13위 박건이(S3, 창원 상남)가 생애 첫 특선급 입성에 성공했다.

28기 중에서 가장 빠르게 특별 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한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S1, 수성)을 포함하여 7명의 선수가 특선급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이들의 빠른 합류로 하반기 특선급 경주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으로  특선급 신선한 바람
손제용-석혜윤. 사진제공=건전홍보팀
수성팀의 샛별 손제용-석혜윤, 막강 화력 자랑하며 특선급에서 자리매김

28기 선수들의 특선급 하반기 흐름을 살펴보면 먼저 '경륜 일인자' 임채빈(25기, SS)과 같은 수성팀으로 훈련원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손제용은 특별승급을 통해 3월부터 특선급에서 활동하며 전체 성적 18위(광명 30회차 기준)에 올라섰고, 특선급에서 1착 3회, 2착 5회로 그야말로 '기대주'답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5월 18일 낙차 부상으로 결장 중인데, 최고의 선수들만 기록할 수 있는 200m 기록이 10초 97에 달하고, 마지막 한 바퀴(333m)를 18초 23으로 주파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기에 이번 부상을 잘 회복하고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음, 수성팀의 또 다른 기대주 석혜윤은 현재 S1반으로 전체 성적 29위다. 특선급 진출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7월 12일 광명에서 선행으로 2위를 차지하며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8월 3일에는 1위를 차지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현재 1착 1회, 2착, 2회, 3착 2회로 특선급에서 빠른 적응 속도를 보이는 중이다.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으로  특선급 신선한 바람
원준오-김준철 사진제공=건전홍보팀
'경륜 8학군' 동서울팀 신인 원준오, 슈퍼 특선 양승원의 후계자 청주팀 김준철

전체 성적 53위인 원준오는 현재 S3반으로 7월 7일 광명 경주에서 선행 전법으로 3위를 차지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7월 26일 경기에서도 선행으로 3위를 차지했고, 그 기세를 몰아 다음날도 선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4일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마지막 날 일반경주에 출전하여 특선급 선배들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으로 비록 7착을 했으나 값진 경험을 했다. '경륜 8학군'이라 불리는 동서울팀에 있어, 전원규(23기, SS), 신은섭(18기, SS)과 같은 최상위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기량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다음 전체 성적 56위인 김준철은 손제용, 석혜윤과 더불어 28기 3인방이라 평가받았다. 아쉽게도 후보생 시절 부상으로 8위로 졸업했지만, 기량을 회복하며 예상대로 특선급에 진출했다.

지난 6월 8일 낙차 부상으로 약 한 달여 공백기가 있었지만, 하반기 승급 이후 지난 7월 26일에 복귀하자마자 마크로 2위, 다음날 선행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직은 신인이기에 경기 운영에 미숙함이 있었던 탓인지, 지난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2일 차에는 대각선 주행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슈퍼 특선 양승원의 후계자로 일컫고 있는 만큼, 노련미만 더한다면 충북권 청주팀 경륜 강자의 명맥을 이어가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으로  특선급 신선한 바람
민선기-임재연-박건이 사진제공=건전홍보팀
뒤를 이어 민선기, 임재연, 박건이도 특선급 복병 대열에 합류 전망

전체순위 57위인 민선기(28기, S2, 세종)도 특선급에서 눈여겨볼 만한 신인이다. 7월 19일 특선급 첫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3위를 했고, 다음날에는 경륜 최강자 중 한 명인 정종진(20기, SS, 김포)에 이어 마크로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두드러지게 본인만의 색깔이 없고, 마른 체형인 것이 단점이지만,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른다면 '기교파'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임재연은 33세로 늦은 나이 경륜에 입문한 선수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특선급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지난 7월 26일 광명에서 팀 동료인 김희준(22기, S1)과 함께 입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날 팀 동료 전원규(23기, SS)를 붙이고 젖히기 승부에 나섰으나, 안타깝게도 상호접촉으로 낙차했다. 동서울팀의 정해민(22기, S1), 전원규(23기, SS) 선수와 긴 거리의 속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짧은 거리 시속은 부족하기에 이를 보강한다면 복병 대열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120위 박건이는 지난 7월 21일 정종진(20기, SS, 김포)을 상대로 선행 정면 승부에 나섰으나 4착을 했다. 박건이 입장에서는 잃은 것보다 배울 점이 훨씬 많았던 신선한 승부였다. 특선급에서 무조건 선행 전법을 쓰기보다는 경주 상황에 맞춰 풀어나가는 모습이지만, 당분간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28기 중 특선급에 입성한 선수는 아마추어의 풍부한 경험과 팀 내 선배들의 기술을 이어받고 있어 경주 기록과 경주 운영 면에서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면서 "낙차, 실격 등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보여줄 게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하반기 광명스피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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