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거용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잘 알려진 튀르키예는 지난해 4분기 말 2480.4를 기록, 2위인 칠레(344.2)를 크게 앞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이슬란드(330.4), 인도(328.0), 에스토니아(316.7), 헝가리(286.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이탈리아는 92.0으로 59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2010년보다 오히려 8% 하락한 셈이다. 키프로스(93.9), 그리스(102.3), 모로코(104.1), 핀란드(110.4), 스페인(110.8) 등도 집값이 내렸거나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주거용 부동산 가격지수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말 109.3으로, 59개국 중 43위에 그쳤다. 세계 평균(123.0)을 비롯해 선진국 평균(132.3)과 개도국 평균(115.8)보다 낮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