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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도 28일까지만 정상 출발…주요 여행사들, 8월 출발 상품은 재결제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차민지 기자 =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로 당장 이번 주부터 해외여행 예약상품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행사들은 소비자들이 위메프·티몬에 대한 기존 결제 취소·환불 신청 후 자사에 재결제해야 출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은 당장 이날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부터 재결제해야 정상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티몬 결제를 취소한 뒤 참좋은여행에 재결제하도록 안내했다.
교원투어는 오는 28일 출국하는 해외여행 예약상품까지만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이후 출발 상품에 대해선 기존 결제 취소·환불 신청 후 자사에 재결제한 경우에만 여행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원투어는 고객들에게 티몬 고객센터·사이트를 통해 '취소 및 환불'을 신청하고 이를 완료한 경우 자사가 개별 연락해 재결제를 돕겠다고 안내했다.
교원투어는 안내문에 "티몬의 환불 처리 완료 여부와 관계 없이 고객님께서 당사를 통한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여행을 정상 이행할 수 없다는 점을 안내한다"고 적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일단 7월 출발 여행상품은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8월에 여행을 떠나는 상품부터는 재결제해야만 정살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투어도 임박한 날짜는 정상 출발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법은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위메프·티몬 사태가 번지면서 여행사들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라며 "7∼8월 예약 상품을 모두 정산받지 못하면 여행사도 타격이 있으니 재결제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행사에서 기존 결제 취소 및 재결제를 요구받은 소비자들은 이번 사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김모씨는 "티몬에서 교원투어를 통해 오는 29일 출발하는 일본 여행 상품을 4인 규모로 결제했는데 기존 거래를 취소하고 재결제하라는 공지를 받았다"며 "결제 취소를 신청했는데 아직 환불요청 중 상태로만 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손해를 피하기 위해 재결제를 유도해 판매대금을 직접 확보하는 반면 소비자들은 위메프·티몬을 통해 절차를 거쳐 환불받는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고스란히 떠안는 측면도 있다.
더구나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 전액 복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결제대행업체(PG사)들은 고객들의 결제 취소 신청이 잇따르면서 위메프·티몬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위메프·티몬 고객은 환불 요청 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위메프·티몬 쪽으로 연락이 잘 안되고 응대가 없어 여행사로 문의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일일이 취소·환불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나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 22일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고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도 리조트 숙박·워터파크 입장권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이는 지난주부터 판매 대금 정산이 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여행업협회는 이날 여행사들과 위메프·티몬 사태에 따른 여행업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kaka@yna.co.kr, chacha@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