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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지난 14일, '100승'을 달성한 마주를 대상으로 포상 행사를 진행했다. 주인공은 김진영, 이성인, 손병철, 이장현 마주다.
국내 최초의 암말 삼관마 '골든파워'의 손병철 마주도 같은 달 100승 달성의 쾌거를 이뤘다. 손병철 마주는 밀양에서 경주마 목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경마축산고에 말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를 하는 등 경마에 대한 애정이 같하기로 유명하다. 6월 9일에는 작년 오너스컵(G3)에서 '석세스마초'로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이장현 마주도 100승을 달성하며 영예의 다승달성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열린 포상행사에서 김진영 마주는 "마주 생활 20년차에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어서 더없이 영광스럽다"며 "이 영광스러운 순간이 있기까지 일선에서 말과 같이 고생하는 조교사와 관리사, 기수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마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마주는 한국마사회에 등록되어 자신이 소유한 경주마를 한국마사회 경주에 출전시키고 경주성적에 따라 상금을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과거 모 방송의 인기순위 선정 프로그램에서 '경주마 재테크'가 2위에 오를 정도로 마주와 수입상금이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는데, 마주는 경주마 구입비와 위탁관리비를 지불하고, 경주에서 순위에 들지 못할 경우 손실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경마에 대한 소신과 신념, 경주마에 대한 애정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주들이 이뤄낸 100승 달성의 기록은 수많은 도전과 투자 속에 출전과 시행착오를 거듭해온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경마와 말산업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을 쏟는 마주가 있기에 오늘날 한국경마의 위상은 국제적 수준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