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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 두 명의 조교사가 새 출발을 알렸다. 18조 마방의 새로운 주인 박지헌 조교사와 17조 마방의 새 얼굴 이동국 조교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박지헌 조교사의 마방은 박대흥 조교사가 오랜 기간 운영해온 18조 마방이다. 박 조교사는 18조라는 이름에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혹시라도 내가 조교사로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되면 박대흥 조교사의 명성을 깎는 게 아닌가 하는 부담이 들었지만 생각을 바꾸어 그 부담감을 안고 18조 명성에 부합하는 조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마 기수 21년 경력의 베테랑 이동국 기수가 이제 조교사가 되어 돌아왔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3,633전 출전하며 경주로를 누볐던 이동국 기수가 17조 마방의 사령탑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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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교사는 "개업 시기를 기다리며 조교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트랙라이더를 경험하기로 결심했었다"라며 "실제로 이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스타일을 지닌 조교사들의 다양한 경주마를 직접 트레이닝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익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방별로 고강도 트레이닝 이후 효과적으로 말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체득할 수 있었으며 이를 접목해 조교사 생활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17조 마방의 새로운 상호는 '다올'이다.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함께 따라온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이 조교사는 "마방 일을 하다보면 여름은 여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매순간 힘이 든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복이 많이 올 것이라는 바람을 담아 '다올'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체계적인 분업화를 통해 파트별 역량을 강화하는 차별성을 가진 마방을 만들어, 마주들에게는 '믿고 말을 맡길 수 있는 마방'이, 팬들에게는 '다승으로 보답하고 사랑받는 마방'이 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