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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남미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팀 남자 선수 4명이 여자 기자 1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피해자 법률대리를 맡은 파트리시아 네메 변호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제 의뢰인(피해자)은 경기장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하고서 소사 선수의 연락을 받고 호텔로 향했다"고 사건 당일 행적을 설명했다.
해당 기자는 호텔에서 선수들에게서 받은 페르네트(술)를 마신 뒤 어지러움을 느꼈고, 이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몸에 멍 자국 등이 있는 피해자는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사건 당일 피투성이가 된 옷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을 배출, 축구에 열광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여론은 선수들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하다.
특히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관련 선수들의 퇴출과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선수 중 한 명인 소사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출신 베테랑 골키퍼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선수단에 포함됐다. 이에 우루과이 언론들도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일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소사는 자신의 SNS에 "저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거부하고, 모든 사람의 신체적·성적 완전성을 존중한다. 정의에 입각한 신속한 조처를 바란다"는 글을 올려,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