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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제주에 위치한 렛츠런팜 제주와 22일 전북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에서는 올 한해 씨수말과 씨암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배를 기원하는 무사고기원제가 각각 열렸다. 곧바로 오후부터 번식마들의 교배가 시작되며 말산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교배산업에 본격적인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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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를 국내에서 생산하자는 움직임은 한국마사회와 농림수산부의 주도하에 1991년부터 일어났다. 만 30년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주마는 연간 약 1300여두 규모. 전국 37호 뿐이던 생산농가는 200여 호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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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씨수말을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한국 경주마 출신 씨수말들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두바이월드컵 예선에 출사표를 던진 '심장의고동'의 부마 '지금이순간'이 국산 씨수말의 대표적인 예다.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4연패에 빛나는 '트리플나인' 역시 자마들을 배출하며 대를 잇는 슈퍼스타 탄생에 기대감을 주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30년 전 만해도 수입에 의존하던 경주마 시장이 이제는 8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일만큼 성장했다. 이제는 민간에서도 세계시장을 목표로 씨수말 도입, 조련 인프라 확대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 시설 및 교육지원 등을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경주마들이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해외 원정출전, 교류경주, 실황수출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