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가 주도하는 위스키 열풍이 수치로도 입증됐다.
업계에선 위스키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 열풍이라 보고 있다. 비싸고 독하며 중년 이상이 즐기는 술이라는 한계에서 탈피, 대중적인 술로 이미지가 바뀐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예전에 비해 중저가 제품이 많아졌다. 이는 수입량은 역대 최대이면서도 수입액은 2억 5957만달러로 오히려 전년보다 2.7% 줄어든 것에서 알 수 있다.
주류업계에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기에 위스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볼처럼 섞어서 즐기는 제품은 물론이고 애호가를 위한 한정판 제품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국내 소비자의 세분화된 트렌드에 부합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외부 활동이 감소한 코로나 팬데믹 시절, 집에서 술을 혼자 마시는 트렌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와인이 각광받았지만 사회 생활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서 열풍이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