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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한국마사회-서울·부경마주협회,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 성황리에 마무리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12-22 16:16 | 최종수정 2022-12-22 21:37


오순민 한국마사회 말산업본부장과 조용학 서울마주협회장(왼쪽부터)이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마복지 특별기금 전달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복지 증진과 미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된 하루였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경주마 복지 향상에 대한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이 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1부에서는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마주협회의 업무협약 및 말복지 비전 선포식이 거행됐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경주마 복지 향상과 기금 활용도 제고를 위한 상호 간의 출연 협약과 함께 앞으로의 말복지 정책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2027년 말복지 경영 비전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며 되새기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부경마주협회는 연 2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부상 경주마 재활휴양 지원, 경주퇴역마 승용전환 지원, 경주퇴역마 한정 승마대회 등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18일 일요일에는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기념해 서울 6개 경주와 부산경남 4개 경주, 총 10개의 특별경주가 시행됐다. 은퇴 이후 승용마로 활약하고 있거나 씨수말·씨암말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경주마들의 이름을 건 경주들이 개최되며 경마 팬들과 함께 경주마 복지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하루가 열렸다. '석세스스토리', '우승터치', '지금이순간' 등 은퇴 이후 제2의 마생(馬生)을 영유하고 있는 말들과 함께 올해 활약했던 '어마어마', '라온퍼스트' 등의 이름이 경주에 걸렸다.

2부 행사는 마지막 특별경주였던 서울 9경주 이후에 진행됐다. 서울 9경주는 국산 암말 최강자 '라온퍼스트'의 '대통령배(GⅠ)'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경주(1800m) 경주로 이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프링킹'의 최용건 조교사(51조)와 이동하 기수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이 날 10개의 특별경주 상금을 기반으로 조성된 4억 원의 특별기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외에도 렛츠런파크 서울 현장에서는 장미꽃 응원전과 말복지 퀴즈 대회, 군고구마·붕어빵을 증정하는 송년 고객 사은 먹거리 행사 등 경주마 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졌다.

한편,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2022년 성과 발표를 통해 앞으로의 말복지 개선에 대한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말복지 선도 기관으로 중장기 로드맵 제시를 통한 말복지 인식 수준 향상과 경주마 생애주기 단계별 지원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작년도 말복지 중장기 전략 수립을 시작으로 올해 말복지 정책 협의회 신설, 교육·홍보 영상 콘텐츠 개발, 말복지 가이드라인 신설, 퇴역마 한정 승마대회 시행, 경주마 재활지원제도 도입 등 경주마 복지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100억 원 규모의 경주마 복지기금 조성을 비롯해 앞으로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경주마 복지의 날을 맞아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가 함께 말복지를 선포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해주고 경주마 복지 기금 출연에도 동참해주신 마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조용학 마주협회장은 "경주마 복지는 전 세계적인 이슈이며 경마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경주마 복지 비전 선포를 계기로 경주마 복지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인식 개선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우리 기관과 경마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온 덕분에 경주마 복지의 날 행사를 비롯한 복지 기금 조성 등 마침내 경주마 복지를 향한 의미 있는 걸음을 뗐다"며 "경주마 복지는 결코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가치인 만큼 우리 모두가 미래를 향한 도약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우리 경마 가족들과 국민 모두가 참여한 값진 행사를 통해 따스한 연말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며 "올 한해에도 우리 경마와 말산업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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