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그랜저'가 지난 14일 정식 출시됐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처음 출시된 이후 36년동안 여러 세대를 거쳐 진화해 올해 7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거듭났다. 신형 그랜저는 대기 물량이 10만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유의할 점은 전자식 변속레버가 핸들에 부착됐다는 점이다. 콘솔부는 기존 변속레버가 있던 만큼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며 넓어졌다. 변속레버는 D(전진), N(중립), R(후진)으로 나뉘며 레버를 N에 두고 차 문을 열자 자동으로 P(주차) 상태로 바뀌었다.
|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력이 보다 증가하고, 높은 속도로 곡선구간을 지나도 차가 땅에 붙어서 간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안정적 코너링이 가능했다.
승차감 역시 안정적이었다. 도심 내 방지턱과 울퉁불퉁한 노면의 도로를 무리 없이 부드럽게 주행했다. 사전에 노면 정보를 인지하고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소음 제어 시스템인 ANC-R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주행 간 평균 연비는 14.5㎞/ℓ를 기록했다.
신형 그랜저에는 초보 운전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장착돼 있었다. 차선 변경 간 좌우 방향지시등을 켤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에 좌·우측 후방 영상이 나타나 사이드미러를 보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주차 시 후면 카메라는 초고화질 QHD 해상도로 패널만 보고도 후면 주차가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
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량으로 다가서면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돌출되며 편리한 탑승과 시동을 도왔다. 다만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 스마트키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키나 키홀더를 사용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그랜저에 원격진단 서비스를 도입해 고장 상태를 조기에 감지한다. 차량의 고장 등 기술 상담이 필요한 경우 고객센터나 마이현대앱을 통해 원격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형 그랜저의 최저 판매가는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 가솔린 3716만원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