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외과 김호승 교수가 최근 초고령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복강경하 대장루 형성술'을 시행했다.
첫 수술 후 특이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2주 뒤 보호자들과 상의 하에 대장암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2차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들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 나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최소한 시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호승 교수는 "수술 전 검사를 위한 금식 시간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 환자들의 대장암 수술과 달리 수술 전 장세척을 하지 않았고, 수술 전날까지도 식사를 했다"며 "또한 환자 평가에 꼭 필요한 복부 및 흉부 CT 및 전신상태 평가를 위한 검사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동에서도 전문적 간호 인력들이 체계적으로 케어를 했다. 이 같은 과정 덕분에 초고령환자임에도 합병증이나 환자의 영양상태 악화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의료 수준이 향상되며 수술 술기뿐만이 아니라, 수술 전 후 환자의 관리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라며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초고령 및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수술 후 중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대장암 치료 성적은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신뢰할 만한 의료진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근치적 치료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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