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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시력교정수술 유의사항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11-16 07:36 | 최종수정 2022-11-17 09:53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그동안 참아왔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게 된다.

다양한 취미 활동과 경험을 쌓는 이들도 있고 외모를 가꾸며 오랫동안 써온 안경을 벗기 위해 병원 찾는 경우도 많다.

이에따라 시력교정수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시력교정수술 전에는 수술 종류마다 회복 기간, 장단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종류별 차이점을 잘 알아두면 좋다. 시력교정수술은 크게 레이저를 사용하는 라식, 스마일라식, 라섹과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로 구분된다.

라식과 라섹 모두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회복시키는 수술이지만, 각막을 얼마만큼 잘라내는지와 절편을 만드는지 아닌지에 차이가 있다. 절편은 각막 중간층인 실질을 잘라서 만드는 일종의 각막뚜껑이다.

라식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들어 연 뒤 실질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하고 절편을 그대로 덮는다. 신경노출이 없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빠른 시력 회복 및 일상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외부 충격에 약하고, 각막이 너무 얇거나 고도근시가 있다면 적용하기 어렵다.

최근에 많이 하는 스마일라식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깎아낼 각막실질 부위를 눈 안에서 잘라낸 뒤 작은 절개창으로 빼내는 방법이다. 각막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통증이나 부작용의 우려가 적은 편이다. 다만 라식 및 라섹과 비교하면 비용이 더 비싸고, 수술 후 1~2주 동안 약간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라섹은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상피만 벗겨낸 뒤 가장 위쪽의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다. 각막신경이 노출돼 초기에 통증이 따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막잔여량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초고도근시 환자 등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각막을 깎지 않는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 주변부를 약 3㎜정도만 절개해서 인체친화적인 재질의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수술이다.

수술 결정 전에는 눈 정밀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안구의 성장은 만 19세 이전에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구성장 중에 시력교정수술을 받게 되면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도수가 고정이 되어버려 오히려 시력이 퇴화했다고 느낄 수 있다. 안구가 성장이 멈춘 이후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눈 상태는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세밀히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안과에서는 시력검사, 굴절검사, 안압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각막의 상태, 형태, 두께를 판단하고 근시와 난시 정도를 체크한다. 이밖에 사시검사, 시야검사, 각막이상증 검사, 망막상태를 확인하는 안저촬영 등을 통해 만일의 경우에도 대비한다.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 취미, 라이프스타일, 가족력, 질환 여부까지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상담 받으면 된다.

수술 후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앞당기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종류와 상관없이 한 달 간은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사우나 및 격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을 비비거나 눈 화장 등 눈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처방받은 약과 인공눈물을 제때 점안하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종류별로 주의사항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안내받은 대로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라식센터장 황규연 전문의는 "시력교정수술은 민감한 눈에 하는 수술인 만큼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여러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고,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된 곳을 선택하면 더욱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나중에 노인성 안질환 등으로 수술이 필요해질 경우를 대비해 본인이 받은 시력교정수술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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