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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슈퍼특선반에 진출한 정해민(22기 32세 동서울)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근 황인혁(SS반)과의 대전에서 5연승을 거두고 있는 정해민은 2주전인 11월 6일 일요 결승에서는 동반 출전한 같은 팀(동서울) 전원규, 신은섭을 뒤로 붙이고 또 다시 자력승부를 시도해 본인의 우승은 물론 선배들까지 모두 순위권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200미터 랩타입은 10초78, 이는 임채빈을 제외한다면 최상위급 기록으로 개인과 나아가 팀의 완벽한 승리를 의미한다.
정해민은 이전에도 팀 동료인 정하늘, 신은섭과 함께 무려 3차례나 입상을 싹쓸이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한 팀 선수들이 그것도 결승에서 1,2,3착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무하고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의 김포팀 역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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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민은 경륜 선수로는 각종 tv나 유튜브 등에 최다 출연하며 경륜의 독특한 특성과 재미 그리고 사회환원 사업으로의 건전성을 알리는데 부단히 노력중이다. 또한 기부 문화에도 앞장서 소외된 이웃은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수년째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민은 또 대를 잇는 사이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이 원년 1기 출신인 정행모 전 경륜 선수로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그리고 순발력이 모두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또한 어릴 때부터 항상 주변에게 베풀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끊임없이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까지 주고 있다. 유전자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
정해민에게 좋은 날만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몇 배의 고통과 시련도 있었다. 데뷔 초 엄청난 주목을 받았을 때 낙차로 쇄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고 회복이 될 때 쯤 또다시 낙차, 파란의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랑프리에서까지 정말 신물이 날 정도의 낙차라는 악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또 일어섰기에 현재의 모습이 있게 된 것이다. 이 또한 역시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더해주는 요인 중 하나다.
팬들은 임채빈의 독주로 다소 식상해진 벨로드롬에서 정해민의 최근 선전을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종진을 상대로 한 신출귀몰 한 작전을 대 임채빈을 통해서도 구사해보길 기대하는 눈치다. 소극적인 운영으론 감히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바로 임채빈이기 때문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당당한 체격은 물론 준수한 외모 그리고 실력에 인성까지 정말 모든 남자들이 질투할 만큼의 모든 것을 갖춘 정해민이 본인은 물론 팀원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그간의 불운을 이겨내고 당장 2인자 등극은 물론 그 이상까지 계속 승승장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