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손을 다치는 경우 '찢어진 상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아이들이 여자보다 부상 위험이 높았다. 전체 손 부상 환자 중 66.0%(2265명)가 남자 아이로, 여자 아이(34.0%, 1167명) 보다 2배가량 많았다. 열상이 1.8배, 골절 1.8배, 화상 1.6배, 힘줄 손상 6.1배, 절단 3배, 신경손상 4.8배, 압궤손상(짓눌린 부상)이 4.6배가량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연령별 여섯 개 그룹으로 나눠 손 부상 비율과 유형도 분석했다.
열상과 화상은 어린 연령층에서 흔한 경향이 있는 반면,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절, 힘줄 손상, 절단 등 더 심각한 부상이 더 흔했다. 부상 예방을 위해선 스포츠나 야외활동 시 충분한 스트레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수향 교수는 "힘줄 손상이나 손가락의 과도한 흉터 형성은 기능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스스로 예방이 어려운 영·유아 주변에는 날카로운 물건은 치우고, 전기밥솥, 다리미 등은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높은 곳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손 부상 예방을 위해, 연령별 빈번한 외상 원인을 고려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외상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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