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발치 교정' 치료기술이 미국 치과교정학계의 양대 저널인 '미국교정학회지'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에 동시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디지털 구강스캔을 이용해 환자의 구강 내를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3D 디지털 모형을 제작해 각 환자의 구강에 맞는 교정장치를 CAD/CAM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는 기성품이 아니라 개개인의 치아 형태나 악궁 모양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정밀성을 더욱 높여 치아교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 교정장치를 통해 환자들도 구강위생관리를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어 염증 발생률도 낮출 수 있게 됐다. 또한 해당 장치를 구강 내 시적 및 접착할 때도 기존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보다 부착력을 높일 수 있는 진료계획을 확립해 환자들이 치과에 내원하는 시간을 최소화해 불편감을 줄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CO) 작년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교정장치는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연구팀은 청소년 비발치교정과정에서 사랑니가 매복된 상태라도 미리 발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결과로 미국교정학회지(AJODO) 작년 12월호 표지 논문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디지털 교정장치 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치과교정학회지(JCO) 표지 논문으로 소개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MCPP 비발치 교정법은 국윤아 교수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발치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상악치열을 후방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 헤드기어와 같이 구외(口外) 장치를 착용해 치료하던 것과 달리, 특수하게 고안된 골격성 고정장치를 입천장에 고정해 심미적으로 효과가 있고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어금니와 전체 치열을 치아 뒤쪽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 발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MCPP를 사용해 비수술 교정치료를 할 수 있고, 치열에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매복되어 있는 환자도 치열을 후방 이동함으로써 공간을 확보해 매복된 치아를 살려서 쓸 수 있다.
세계 최초로 MCPP를 이용한 비발치 교정법의 안정성을 입증한 국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2019년 미국치과교정학회지에 게재됐다.
한편 MCPP 장치는 2019년 미국 최신치과교정학 교과서 개정판(Contemporary Orthodontics, 제 6판, ELSEVIER)에 훌륭한 치료 효과가 소개된 바 있으며, 이 장치는 제품명 MCPA로 ㈜신흥으로 기술이전 되어 국내와 미국에 특허 출원돼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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