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시장이 올해 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정기 공개채용 폐지 추세로 그동안 얼어붙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주요 대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확대를 공언한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일자리 만들기 의지가 강해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여러 사업 부문별로 신입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이중 1만6000여개의 일자리는 인재 육성과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세자릿수 채용을 목표로 지난 2월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설비 투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연간 6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 채용 규모를 9000여명으로 확대해 3년간 2만7000여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수시 채용으로 전환된 이후 경력직 위주로 모집하던 대기업들이 올해 들어 신입사원을 수혈하고 나서면서 코로나19로 한동안 얼어붙었던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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