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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백신접종 입국자 격리 면제'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 기대"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3-13 09:36 | 최종수정 2022-03-13 10:15


정부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입국 격리 의무를 면제키로 하면서 국제선 여객 회복에 대한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입국자에 한해 7일 격리 조치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그동안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입국 격리 조치를 꼽아 왔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186만88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6085만8450명보다 96.9% 감소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격리가 면제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인 싱가포르와 사이판을 중심으로 노선을 증편해 왔다.

앞으로 격리 의무가 면제되면 입국자들의 실질적인 불편함을 덜어줄 뿐 아니라 여행 심리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항공사들은 격리 면제와 함께 국제선 운항 확대를 위한 정부의 운항 허가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신규 노선 취항을 위해서는 사실상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운항 허가는 국토부가 내주기는 하나, 운항 여부 결정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내리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이 운항을 확대하려고 해도 방역 당국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운항이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도 격리 의무는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격리 의무를 해제했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는 백신 접종자의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와 검사 등의 모든 여행 제한조치를 해제해야 한다. 여행객이 코로나19 확산에 큰 위험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제한 조치도 완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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