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주택을 매입한 외지인의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에 대한 외지인 매입 비중은 2016년 17%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17년 19.3%로 올랐고, 2018년 21.3%, 2019년 24%, 2020년 25.7%, 2021년 27.1%로 5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서울 25개 구 가운데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서구(33.5%)다. 강서구 주택 매매 9583건 중 3214건이 타지역 거주자 매입이었다. 같은 기간 도봉구(32.8%), 양천구(32.4%), 구로구(32.1%), 용산구(31.8%), 관악구(31.0%)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30%를 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외지인 매입 중 확대 배경으로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주택 가격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과거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를 사겠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으며 서 지방에서는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꺾이는 분위기지만, 외지인의 서울 주택 매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