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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경정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경정의 특성 중 하나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선수들은 성적의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강자들도 예외일 수는 없지만 서서히 제 기량을 되찾아 가는 강자들도 있다.
두 번째로 12기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류석현(A1 36세)이다. 2015년 24승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꾸준히 20승 이상을 기록하며 강자로 인정받고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대상경주(2015년 제9회 스포츠경향배) 결승전에서 3위 입상을 시작으로 2019년 쿠리하라배 우승을 거두며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총 11회 출전에서 1착 4회 2착 2회 3착 1회와 착외 성적도 4회를 기록하며 이름 값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1시즌 현재 총 9회 출전 중 1착 6회 2착 2회 3착 1회로 확실하게 경주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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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김민천(2기 A1 46세)이 있다. 2011시즌 36승으로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9시즌까지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출전경기에서 강자로 인정받는 선수였다. 2020시즌에는 기복 있는 스타트와 불안한 1턴 전개로 4승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시즌 현재 5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총 11회 출전에서 1착 5회 2착 3회 3착 1회로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인데 상승요인을 꼽는다면 평균스타트(0.17초)가 좋아져 본인이 원하는 경주를 펼칠 수 있었던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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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으로 평가받던 선수 중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있다. 우선 김완석(10기 A1 40세)이다. 2017시즌까지만 해도 사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9년 한 시즌 개인 최다승(34승)을 기록하며 경정 우수지도상을 받으며 서서히 경정에 눈을 뜨기 시작해 2021시즌은 총 12회 출전 중 1착 6회로 평균스타트 0.14초를 발판으로 한 50% 승률로 무시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다음은 정주현(8기 A1 38세)이다. 그동안 눈에 띄지는 않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더니 어느 덧 개인 통산 147승으로 한종석(A1 39세 155승) 선수와 함께 기수를 대표하고 있다. 올 시즌도 12회 출전 중 1착 5회로 승률 41.7%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는데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평범한 스타트(평균스타트 0.22초) 속에 안정적인 1턴 전개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 덕분.
1기 중에 나병창(A2 47세)은 신인시절부터 중위권선수로 평가를 받았고 세월이 지나면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믿음감이 떨어지는 선수지만 올 시즌만큼은 호락호락하게 보면 안된다. 2020~2021시즌까지 스타트감은 사실 타 선수를 압도하지 못하지만 한 번 기회를 잡으면 결코 놓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2021시즌에 총 9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3회 착외 2회를 기록하며 이변의 핵으로 서서히 팬들에게 두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선수다.
마지막으로 이창규(4기 A2 43세)다. 2021시즌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집중해 온라인경주에서는 다소 불리한 몸무게(59.3㎏)지만 5회 2일차 5경주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좋은 출발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예전과 다르게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펼친다는 점이다. 올 시즌 13회 출전 중 1착 4회로 전법을 살펴본다면 인빠지기 1회 휘감기 2회 휘감아찌르기 1회로 주도적인 경주운영을 펼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경주의 소중함을 새롭게 안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본인의 말처럼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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