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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회차(4월7∼8일) 경주를 끝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경정이 18회차(6월2∼3일)를 시작으로 또 한 번의 힘찬 시동을 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인 경기를 하지 못해 의외의 변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강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한 진, 이승일, 장수영 등 아쉬운 모습 보여…
다만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면 그렇지 못한 성적을 기록한 몇몇 선수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가장 먼저 한진(1기 A1 46세)은 이번 회 차 86번 모터와 함께했는데 꾸준한 기력을 보여주는 모터인 만큼 많은 기대를 했지만 기복 있는 스타트와 예전과 같은 날카로운 선회를 볼 수 없어 3회 출전해 2착 2회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며 올 시즌 총 9회 출전해 1착 2회 2착 3회를 기록 중에 있다.
김명진, 문주엽, 정경호 올 시즌 첫 승 거두며 앞으로 기대케해
이번 회차 부진을 보여준 강자도 있지만 시즌 첫 승 도전에 성공하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선수도 있다. 경정 전문가들이 보는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 불안감을 보이는 선수 중 김명진(1기 B1 53세)은 1일 차 2경주에서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1코스에 출전해 150번 모터의 기력을 활용한 인빠지기 전개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2일 차 2경주에 2코스에서 다시 한번 2승에 도전했지만 2착 입상해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스타트 집중력과 안정적인 1턴 전개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눈여겨볼 선수라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문주엽(6기 B1 41세)도 1일 차 두 번의 경기에서 3착 입상을 한 후 2일 차 5경주 경정 전법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드디어 첫 승에 성공했는데 직전 회 차까지 볼 수 없었던 안정감 있는 전개와 강한 승부의지를 보여줘 앞으로 많은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전년도에 이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는 정경호(7기 A1 42세)는 개명 이후 눈부신 성적을 보이고 있다. 1일 차 6경주에 출전해 4코스에서 휘감아찌르기 전개로 첫 승에 성공한 후 2일 차 1경주에서도 전개상 불리한 5코스에서 찌르기 전개로 2연승에 성공하며 7경주 온라인 스타트에서 3연승에 도전했지만 2착에 입상하며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보여준 스타트와 전개라면 충분히 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두 달 정도의 공백기 이후 경주가 시행된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에 다소 의구심을 가졌지만 실전 경기를 본 후 기우에 불가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프로선수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휴장 기간에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며 다시 한번 어렵게 시작한 18회차 경주에서 파이팅 넘치는 경주 장면을 보며 하루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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