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득 상위 10~30%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이 약 2억1300만원 증가하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자산 가운데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전년 보다 2400만원(24.1%) 증가했고, 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7600만원(14.3%) 늘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대중부유층의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포인트 감소했으나, 주식 비중(15.4%)은 3.0%포인트 증가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그러나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나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줄었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1.7%포인트 높이고, 예적금 비중은 더 낮추기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은 작년에 비해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전체 응답자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1.2%로 축소됐다. 반면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선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0.84%로 급락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대중부유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도 활발해졌다.
조사 대상자의 44.3%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이용했다고 답한 비중도 작년 11%에서 올해 56.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응답자의 95.1%는 금융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73.8%였다. 이 중 이체, 조회 등 단순 기능만 이용하는 단순거래형은 19.5%에 그친 반면, 금융상품 가입 및 대출 신청과 관리까지 활용하는 상품투자형은 53%,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자산관리형은 27.3%로 조사됐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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