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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위 10~30%, 총자산 작년보다 2억1000만원 증가…예·적금보다 주식 선호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12-06 10:32


올해 소득 상위 10~30% 속하는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이 약 2억1300만원 증가하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1억2000만원(가구소득 상위 10~30%)인 가구에 해당하는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설문 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7억6500만원으로 부채 1억190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평균 6억4600만원이었다.

총자산 가운데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각각 18.9%, 76.6%로 부동산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은 1억2600만원으로 전년 보다 2400만원(24.1%) 증가했고, 부동산자산은 6억900만원으로 7600만원(14.3%) 늘었다.

부채 총액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식 비중 증가였다.

대중부유층의 금융자산 중 예·적금 비중(45.0%)이 지난해보다 5.0%포인트 감소했으나, 주식 비중(15.4%)은 3.0%포인트 증가했다.

주식을 보유한 응답자는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그러나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이나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줄었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1.7%포인트 높이고, 예적금 비중은 더 낮추기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은 작년에 비해 위험지향적 투자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전체 응답자의 약 60%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1.2%로 축소됐다. 반면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시중 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이익을 얻기 위해선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진 금융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3분기 1.59%에서 올해 3분기 0.84%로 급락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대중부유층의 디지털 금융 이용도 활발해졌다.

조사 대상자의 44.3%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금융 이용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터넷,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이용했다고 답한 비중도 작년 11%에서 올해 56.5%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응답자의 95.1%는 금융 앱을 이용하고 있으며, 금융 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73.8%였다. 이 중 이체, 조회 등 단순 기능만 이용하는 단순거래형은 19.5%에 그친 반면, 금융상품 가입 및 대출 신청과 관리까지 활용하는 상품투자형은 53%,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자산관리형은 27.3%로 조사됐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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