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도 실손의료보험 지출과 환자 부담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해보험 5개사 실손보험 가입자의 올해 상반기 건강보험 본인부담 진료비는 지난해보다 14.4% 증가했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10.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건보 본인부담 진료비와 비급여 진료비가 2018년 상반기보다 각각 28.0%와 14.4% 늘어난 바 있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보장성 강화정책에 따라 상급종합병원(대형병원)에서는 비급여 진료비가 감소세지만 의원에서는 급격히 팽창했다. 의원에서는 보장성 강화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비급여 진료량이 많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건강보험 혜택 확대와 연관성이 높은 항목은 진료비 감소가 뚜렷하지만 과잉 의료에 취약한 항목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된다"고 분석하고,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이 더 큰 효과를 내려면 공보험과 사보험이 협업으로 비급여를 관리하는 합리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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