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이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오픈 이후 지난달 27일 첫 동종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전영우 교수(혈액내과 분과장)은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최초 선발주자였으나 현재는 최후발 주자인 여의도성모병원이지만, 절차탁마(切磋琢磨) 정신으로 림프종 환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혈모세포이식 병동 재가동으로 인해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완치목적의 치료적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환자 주치의인 조석구 교수(혈액내과, 림프종센터장)는 "1983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후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기법들의 많은 발전이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혈액질환을 대상으로 활발한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병동(BMT)은 양압 무균 치료실 8병상으로 전 병상 1인실이다. 특히 각 병실 면적이 일반적인 기존 1인실 면적 대비 1.5~2배로 넓어 개방감을 극대화하여 보다 쾌적한 병실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병동 오픈 이후 46일 만인 지난 15일 기준 병상 가동률 100%를 기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균실 전 병상에 대해 전실(출입 전 손소독과 보호구 착·탈의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갖췄다. 또한 그동안의 이식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이식을 받은 중에 느낄 수밖에 없는 고립감, 불안감, 답답함을 최대한 해소해주기 위한 무균 휴게실(73.9㎡, 22평)도 마련했다.
지난 6월 26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 실시기관'으로 승인 받아 강화된 기준을 통과한 국내 첫 조혈모세포이식기관으로 등록됐다. 이로서 병원은 림프종 환자가 처음 진단받고 고난도 치료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완벽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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