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 과학자가 세계 처음으로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떨림, 경직, 도보 이상 등 다양한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환자의 피부세포를 도파민 신경세포로 만드는 '역분화 줄기세포'(iPS) 기술을 이용해 면역 체계의 거부 반응 없이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피부세포를 변형,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생성케 한 후 이를 환자의 뇌에 주입한 결과,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구두끈을 다시 묶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영과 자전거를 탈 정도로 운동능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구팀은 2011년 역분화 줄기세포 제작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해 파킨슨 병 동물 모델에 적용하는 실험에 성공한 뒤 2017년 환자의 뇌에 역분화한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식했다.
이후 2년 동안 PET(양전자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 테스트를 거쳐 지난달 임상 치료에 성공했음을 밝혔다.
김광수 교수는 "안정성과 효능성 입증을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며 "10여 년 정도 후속 연구를 계속 수행하면 향후 맞춤형 세포치료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보편적 치료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의학 분야 저널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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