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2015년을 100으로 기준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가장 컸다. 또한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내린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12개월 연속 1% 아래를 기록했지만 올해 1~3월에는 1%대로 다소 올랐다가,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2.0%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와 집세는 같은 기간 각각 1.3%, 0.1% 올랐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해 석유류 가격은 18.7% 급락했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0.1% 상승했지만 공공서비스는 1.9% 하락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이었으며 교육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하락의 원인이 수요 측 요인 보다는 공급 측 요인으로 분석되기에 디플레이션이라고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