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치프'(수말·4세)가 기어이 일을 냈다. 지난 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로 펼쳐진 제38회 MBC스포츠플러스 그랑프리(GⅠ)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019년 34개 대상경주의 대미를 장식한 것. 9월 8일 국제대회 코리아컵(1800m)에서 각국의 말들을 제치며 우승을 차지한 지 정확히 3개월만이다. 이로써 '문학치프'는 당해 연도 최고의 말에게 주어지는 연도대표마의 영예에도 크게 한 발 다가섰다.
|
7번 게이트에서 경주를 시작한 '문학치프'는 초중반 4~5위권에 자리하며 전세를 역전할 기회를 노렸다. 1200m를 남겨놓은 중간지점부터 승부사 본능을 드러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왔다. 추격을 허용한 '청담도끼' 역시 저력을 발휘하며 약 700m가량 '문학치프'와 선두 자리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합을 다퉜다. 마지막 직선주로로 진입하며 '문학치프'는 거센 추입으로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막판 역전을 위해 힘을 비축해둔 '샴로커'와 부경의 자존심 '투데이'의 위협적인 추격이 펼쳐졌으나 '문학치프'의 영광을 가로챌 수는 없었다. '문학치프'는 이날 2위를 차지한 '샴로커'와는 1½마신차(3.6m), 경주기록 2분27초6으로 지난해 문세영 기수의 동 경주 기록을 1초가량 단축시키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