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투여 등 간접적인 치료만 가능하던 자궁내막손상의 직접적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현재는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도록 촉진하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을 투여해 자궁내막 손상을 치료한다. 호르몬을 통한 치료방식은 회복을 유도하는데 그쳐 직접적 치료는 아니다. 난임 환자가 시도하는 시험관 시술도 자궁 내막이 손상됐다면 효과가 없다.
구 교수팀은 자궁내막이 손상된 생쥐모델로 실험했다. 미리 채취한 생쥐의 자궁내막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기능화 시킨 뒤 피부재생효능이 이미 알려진 히알루론산과 혼합해 손상 부위에 주입했다. 주입된 세포는 자궁내막에서 증식해 얇아졌던 두께를 정상수준으로 회복시켰으며 섬유화 현상도 많이 완화됐다. 착상과 발달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생쥐의 회복된 자궁에 배아를 이식해 착상에 성공했으며, 배아가 온전하게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후로도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사람처럼 단태 임신을 하는 영장류, 원숭이 연구가 진행 중이다. 결과에 따라 실제 임상치료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 아울러 임신기간 동안 확장됐다가 출산 후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자궁의 탄성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생체재료 등 다양한 세포공급원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인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lia)'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