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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산다" 외식업계, 가맹점주와 상생 모색 활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12-11 15:45


부엉이돈까스 매장 모습

외식 프랜차이즈가 '착한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을 내세우고, 경영노하우 전수, CEO의 윤리 경영 강화를 내세우는 곳들이 늘고 있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은 적지 않다"며 "대기업에 비해 영세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CEO의 마인드에 따라 브랜드의 성패가 좌우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착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오너리스크가 적다는 설명이다.

오란다수제강정으로 유명한 교아당은 올해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착한 프랜차이즈 육성 정책에 선정, 디저트 카페 눌라몬드를 앞세워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맹계약서, 정보공개서, 각종 매뉴얼 등의 시스템도 완비했다. 눌라몬드는 그래놀라의 놀라와 아몬드의 몬드를 결합한 의미다. 교아당 관계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간편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엉이돈까스를 운영하고 있는 부엉이에프앤비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맛, 서비스로 2013년 론칭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특징은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이익공유형 프랜차이즈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익 공유형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가맹계약 시에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이익의 공유 방식을 명시해 발생되는 이익을 함께 나누는 프랜차이즈 육성사업이다.

토고리 옛날막창&소갈비살은 업종전환 창업에서 기존 자영업자 우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83㎡(약 25평) 크기의 기존 외식 매장의 경우 업종전환 비용이 2000여만원이 되지 않는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간판을 비롯한 의탁자 등의 시안을 제공해 점주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비용도 대폭 낮췄다. 가맹개설시 음식 맛의 통일성을 위한 부분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창업자의 자율구매에 맡겼다. 창업자금 무이자 알선지원 서비스도 실시중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오픈 후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위해 스토어닥터제를 실시중이다. 월 1회 가맹점을 방문해, 1~2시간 이상 체류하면서 가맹점의 애로사항들을 처리해 준다. 현장 처리가 어려울 경우 2일 이내 가맹점에 피드백과 해결 방안을 전달하는 것이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에서 행사를 진행할 경우 인력 지원에 어려움이 없도록 스토어닥터들의 스케줄 조율을 통해 인력 지원도 진행한다. 배달어플 프로모션 비용의 70%를 가맹점에 지원해 비용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진이찬방은 창업의 안정성을 위해 창업보상환불제를 운영 중이다. 진이찬방은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로 국, 찌개, 밑반찬, 기본반찬 뿐 아니라 아이 반찬, 간식을 판매하는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다.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는 "창업 후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창업보상환불제는 창업실패시 시설투자금을 현금으로 반환하는 업계 최초의 보상제도"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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