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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5명 중 1명은 수면무호흡 증상…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사용 주목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9-08-29 10:22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건강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헬스테크놀로지 기업 필립스가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해 총 12개국 성인 1만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수면 서베이에 따르면 전 세계 10명 중 8명은 수면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식하고 있고 자신의 수면 건강을 개선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하듯 편안한 베개, 침대 등 숙면을 위한 상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지칭하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수면과 경제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2012년 5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면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수면장애 환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7년 51만5000명으로, 2015년 45만6000명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성인 5명 중 1명은 수면무호흡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위쪽 공간이 좁아지면서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면장애로,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치매,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당뇨 등 중증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중증도 이상이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은 크게 비수술적인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가장 대표적이고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양압기 사용이다.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면 마스크와 연결된 양압기에서 공기 압력을 가하고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지 않게 해 무호흡을 방지하는 원리다.

양압기는 신체적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지만, 처음 사용하는 환자는 장비가 가하는 공기 압력이 강해 불편을 느끼고 잘 때마다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가 번거로울 수 있다. 따라서 요즘엔 치료 압력으로 잠들기 어려워하는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램프 등 양압기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돕는 기능을 탑재한 이지스타트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양압기는 환자가 보다 편안하고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돕는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드림맵퍼 등 전용 모바일 수면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자신의 양압기 치료 기록을 스스로 확인하도록 하는 등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제품들이 요즘 트렌드"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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