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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주관절의사가 알려주는 테니스엘보 치료, “밑빠진 독에 물 붓지 말기”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8-08 17:11



1883년 상완골외상과염 이란 이름으로 학계에 처음 보고된 테니스엘보는 인구 통계학적으로 3% 내외로 보고될 만큼 유병률이 높다. 국내 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60 만명으로 지방 거점도시라 불리는 전주, 천안시 전체 인구수에 준한다.

팔꿈치가 아파 검색을 통해 치료를 찾아보면 대체로 테니스엘보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연간 100억의 비용이 입원 즉 수술치료 비용에 쓰이고 있다. 보여지는 정보와 통계상 괴리 원인은 무엇일까?

관절전문 SCI 저널 KSSTA 심사위원 및 AAC 학술대상 수상 등 세계적인 분야 전문가들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병원장 박의현) 주관절전담팀(하승주, 문홍교, 윤득희 원장)에서는 정보의 부재와 잘못된 인식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세건우병원 주관절전담팀 연구팀에 따르면 테니스엘보 내원 환자 중 약 45%가 이미 여러 병원에서 치료경험이 있었으며, 기간으로 분석한 결과 최소 6개월에서 최장 5년 이상의 만성환자가 58%에 달했다. 이들은 어떤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갖고 있었을까?

하승주 원장은 "테니스엘보도 질환이다. 염증으로 힘줄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병기를 구분한다. 따라서 모든 단계를 인터넷에서 자주 접하는 스트레칭, 보조기나 체외충격파 같은 보존치료 만으로 치료할 수 없다"며 "그러나 대다수 환자가 치료 편의성 잘못된 정보, 인식 탓에 체외충격파 및 재활같은 보존치료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등도 이상 만성으로 진행되어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만성 테니스엘보는 힘줄손상이 심화되어 있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회복을 도와야 한다. 수술에 대한 통증, 입원, 흉터 같은 고정관념으로 앞서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테니스엘보는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할 만큼 친환자적 수술이다.

이에 대해 하원장은 "우리는 두가지 술식을 구분 시행한다. 중등도 환자는 비절개 방식의 미세건유리술로 진행한다. 힘줄손상이 심한 중증은 최소침습 방식의 내시경수술을 통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미세건유리술은 고해상도 초음파와 절개 없이 유리술이 가능한 Micro-Needle을 활용한 경피적 술식이다. 때문에 절개에 따른 통증과, 회복 및 감염예방을 위한 치료 지연 문제없이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하다. 내시경수술도 복강경 수술처럼 미세한 구멍을 활용한 최소침습 방식이다. 따라서 통증, 흉터 회복지연 없이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

따라서 테니스엘보 진단 후 꾸준한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거나 쉽게 재발된다면 이전의 치료를 고집해선 안된다. 주관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태파악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밑빠진 독에 시간과 돈을 붓는 상황을 면할 수 있다는 점 꼭 명심하길 바란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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