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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일본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중국은 자유 비행 가능 지역이라고 발뺌하는 가운데 러시아만이 정상적(?)으로 사과를 표명해 이목이 모아진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오후 3시께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해왔다"며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측이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훈련이었다"며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공군 간 회의체 등 긴급 협력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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