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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마시면 코골이 심해지는 우리 아빠, 이유가 뭘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5-14 09:45



술에 취해 쓰러지듯 잠에 들며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음주 후 코골이를 하는 장면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일종의 클리셰처럼 등장하기도 한다.

눈에 띄는 것은 평소 잠을 잘 때 코골이를 하지 않지만 유독 술만 마시면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는 점이다.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과음을 한 후 집에 들어가 잠을 잘 때 코골이를 하여 아내에게 구박 받는 직장인들의 사례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골이는 수면 중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혀뿌리 등이 떨리며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잘 때 가느다란 기도 사이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하면서 주변 조직들이 심한 진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코골이와 함께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잠을 자는 도중 '컥컥' 거리며 기침을 하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신체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때 기도까지 좁게 만들어 코골이 증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게다가 음주 후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신체 내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이로 인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음주 시 신체 혈관이 팽창하여 피의 흐름 속도가 높아지는 것도 코골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혈액순환 속도가 빨라져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

따라서 자주,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습관은 수면의 질 저하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과음과 함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수시로 겪을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과음, 비만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저산소증에 의한 뇌졸중, 당뇨,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 과음으로 인한 건강 악화까지 겹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코골이 증상은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 분석에 들어가게 되고 적절한 코골이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 것이다. 코골이 치료법은 양압기 등의 비수술 치료와 좁은 기도를 개선해주는 기도확장수술 등이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과음을 하다가 금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의 질 향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후천적인 상기도 협소가 원인일 수 있다."며 "치료 후 증상 개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재실시하여 기도 크기가 근본적으로 확장되었는지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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