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드사·보험사 등 제2금융권부터 '연체 위험 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드사의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은 대신 대출심사 과정이 간편해 저소득·저신용층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만큼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연체 위험이 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에서 지난해 보험 633만2212건이 해지환급(자발적) 되거나 효력상실 환급(비자발적)됐고, 27조5000억원이 고객에게 돌아갔다. 이는 생보사들이 작년 한 해 보험금, 환급금, 배당 등으로 고객에게 준 전체 금액(58조9000억원)의 46.8%에 달하는 수치다.
손해보험도 장기해약 환급금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7년에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 49조원 중 21.7%(10조7000억원)가 장기해약 환급금으로 나갔다. 지난해에는 전체 장기 원수보험료가 50조6000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장기해약 환급금도 11조9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비율이 23.5%로 높아졌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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