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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3일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에 대한 합의안을 추인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제왕적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대통령의 권한은 막강한데 이를 견제할 야당을 사분오열로 만드는 비례대표 확대는 대통령의 전횡과 집권당의 폭주만을 가속시킨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우리 정치 상황에서 제도적 정합성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수처 법안은 세계 유례가 없는 법으로서 반대파 숙청법에 다름 아니다"라며 "민주노총이 무소불위 폭거를 자행하고 종북단체들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김정은을 찬양해도 공권력은 꼼짝 못 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창당된 지 1년이 지나도 자신들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밝히지 못해 단기필마로나마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광야에 선 한 마리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보수대통합과 보수혁신이라는 국민의 절대적 명령을 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탈당이 바른미래당 내 다른 의원들의 탈당의 시작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앞서 당내 바른정당계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패스트트랙 추인으로)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들고,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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