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채용비리와 채용청탁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해당 유형을 피하고 싶은 이유로는 '정당한 평가를 방해하는 요소라서'(3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노력해도 넘어서기 힘들어서'(30.9%)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나를 주눅들게 만들어서'(29.2%), '실력과 관계 없이 상대가 주목 받아서'(22.3%), '채용 평가자의 기대치를 높여놔서'(17.1%)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한 응답자 중 57.2%는 경쟁상대에 따라 면접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다는 응답이 72.7%로 긍정적인 영향(27.3%)을 받는다는 응답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상대가 답변을 잘 못하거나 실수를 할 경우에는 '자신감을 얻어 답변을 더 잘한다'(44.9%, 복수응답), '나에게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42.4%)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덩달아 실수하게 된다'(24.2%),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13.6%) 등 상대의 역량이 부족할 때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적지 않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면접 시 경쟁자를 의식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면접을 함께 본다는 것은 각자의 강점을 인정받아 동일선상에서 평가 받을 기회가 주어진 것인 만큼 다른 지원자의 뛰어난 부분을 의식해 주눅들 필요는 없다"라며 "상대방의 강점이 있다면 그대로 인정하고, 경쟁자와 다른 본인이 가진 강점에 최대한 집중해야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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