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대부분은 일반 담배도 함께 피우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은 아이코스가 국내에 도입된 지 3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진행됐다. 연구팀은 적은 설문 대상에도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 초기의 분위기를 파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28명 중 38.1%가 아이코스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13명(5.7%)은 아이코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또한 설문 당시 현재 아이코스를 사용 중인 응답자는 8명(3.5%)이었다.
이들은 아이코스가 덜 해롭다고 생각하거나 금연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사용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고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선택하지만, 결국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게 되면서 흡연량만 늘어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 담배를 대체하기보다는 흡연량을 늘리는 경향은 대한금연학회에서도 보고됐다.
대한금연학회는 올해 6월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5472명의 흡연자를 조사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중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 사용자'는 98%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흡연기간은 6개월이었으며, 평균 흡연량은 10.5개비였다.
금연학회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게 되면 건강위해의 감소가 거의 일어나지 않거나, 건강위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