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 반년 새 1조원 넘게 늘고, 채권을 사들여 추심 영업을 하는 등록 업자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대부업체는 8084개로, 매입채권추심업자를 중심으로 9개 늘었다. 금융위 등록 업체가 1249개, 지방자치단체 등록 업체가 6835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해 대형 대부업자가 영업을 확대, 대부업 시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최고금리를 27.9%에서 24.0%로 낮추는 방안은 지난해 7월 발표, 올해 2월 시행됐다. 금융위는 "대형 대부업자의 수익성에 치중한 과도한 대출 권유 등 불건전 행위가 없도록 대부 감독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입채권추심업자의 금융위 등록이 2016년 7월 개시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2015년 말 494개이던 매입채권추심업자는 2016년 말 608개, 지난해 말 994개로 급증세다. 금융위는 소규모 매입채권추심업자의 난립으로 불법 채권추심이 늘어나지 않도록 진입 규제와 영업 규제 방안을 올해 3분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